경주서 관광버스 추락, 노인 17명 사망
14명 중상, 온천관광 다녀 오다가 참변
한 마을에 사는 노인들을 태우고 단체 온천관광을 갔다 오던 관광버스가 도로 아래로 굴러 1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운전사를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70-80대 노인인 데다 이들이 온천관광과 쇼핑 등을 한 뒤 피곤한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이었고 사고 직후 제때 버스를 탈출하지 못해 사고가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발생
16일 오후 5시40분께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 남사재 주변 925번 지방도(왕복 2차로)에서 승객 등 31명을 태우고 경주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운전사 권모.56.대구 달성군)가 30여m 언덕 아래로 굴렀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이임순(80.여)씨 등 17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승객 대부분이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버스가 언덕을 수차례 구르면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될 만큼 충격이 컸고 중상자가 많은데다 탑승객이 대부분 노인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사망자의 시신은 신원확인이 힘들 정도로 많이 훼손돼 사고 당시의 충격을 증명했고, 소지품을 갖고 있지 않은 사망자가 많아 신원확인이 더뎌졌다.
사고가 난 버스는 대구시에 등록된 차량으로 버스 윗부분 절반가량이 찌그러지면서 아래로 내려앉고, 앞뒤 범퍼와 출입문이 모두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또 언덕을 굴러 추락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나무 수그루가 뿌리째 뽑힐 만큼 사고 당시 버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주 황성동에 있는 한 경로당 소속인 탑승객들은 울산에서 온천관광을 마치고 영천에 들러 쇼핑과 식사를 한 뒤 경주로 돌아오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 차량의 기사는 술을 마시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사고 발생 직후 경찰과 119구조대는 현장에 240여명의 인력과 구급차 25대, 펌프차 등 3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고, 부상자들은 경주 동국대병원과 굿모닝병원, 경주 동산병원, 현대병원 등 경주시내 의료기관으로 분산해 이송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버스가 완전히 찌그러진 탓에 버스 안으로 들어가 구조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추락한 버스가 멈춘 지점이 도로에서 30m 넘게 높이 차이가 나는 곳이어서 구조대가 탑승객 1명을 버스 밖으로 구조해 언덕길을 올라 도로 위로 옮겨 병원으로 이송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려 31명을 모두 구조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버스에 타고 있던 노인들이 사고가 나기 전 안전띠를 매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한 구조대원은 "도착 당시 버스 창문이 모두 깨진 상태에서 서너명의 탑승객이 밖으로 튕겨 나와 신음하고 있었다"며 "버스 안에도 의자 등이 뜯겨 나올 정도로 엉망인 상태여서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
사고가 난 지점은 왕복 2차로의 좁은 내리막길 도로로 산속을 지나기 때문에 굴곡이 매우 심한 곳으로 관광버스는 추락 직전 도로 가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얼마를 미끄러지고 나서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경찰 등은 운전미숙이나 차량결함 등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차량 기사는 경찰조사에서 "사고지점 근처에서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상정도가 적은 승객들도 "사고직전 버스가 좌우로 흔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에 남아 있는 버스의 타이어자국(스키드마크) 등을 참고해 사고차량 운전기사와 부상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수습
경북도는 이날 발생한 사고 수습을 위해 김관용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경북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김 지사는 사고 발생 이후 오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경주 동국대병원 등 사고현장을 찾아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경주시도 이날 시청 지하에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보상금 협의 및 중재, 장례절차 및 장지협상, 조문단 구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고 버스가 소속된 회사와 전세버스조합 관계자들도 현지를 방문해 사고를 수습 하고 있다.
◇피해자 보상
사고 버스는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공제조합에 종합보험 형식의 보험에 정상적으로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사고 버스가 정확히 어떤 종류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조합 가입 차량은 대인배상 때 승객의 수에 상관없이 모두 무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일반 화재보험에 가입된 차량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손해사정 절차를 거쳐 산출되는 보험금을 공제조합으로부터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7일 날이 밝는대로 도로교통안전공단과 경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수사부서 경찰관 등과 합동으로 사고원인 조사 및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고현장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순찰차를 현장에 배치했다.
운전사를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70-80대 노인인 데다 이들이 온천관광과 쇼핑 등을 한 뒤 피곤한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이었고 사고 직후 제때 버스를 탈출하지 못해 사고가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발생
16일 오후 5시40분께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 남사재 주변 925번 지방도(왕복 2차로)에서 승객 등 31명을 태우고 경주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운전사 권모.56.대구 달성군)가 30여m 언덕 아래로 굴렀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이임순(80.여)씨 등 17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승객 대부분이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버스가 언덕을 수차례 구르면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될 만큼 충격이 컸고 중상자가 많은데다 탑승객이 대부분 노인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사망자의 시신은 신원확인이 힘들 정도로 많이 훼손돼 사고 당시의 충격을 증명했고, 소지품을 갖고 있지 않은 사망자가 많아 신원확인이 더뎌졌다.
사고가 난 버스는 대구시에 등록된 차량으로 버스 윗부분 절반가량이 찌그러지면서 아래로 내려앉고, 앞뒤 범퍼와 출입문이 모두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또 언덕을 굴러 추락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나무 수그루가 뿌리째 뽑힐 만큼 사고 당시 버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주 황성동에 있는 한 경로당 소속인 탑승객들은 울산에서 온천관광을 마치고 영천에 들러 쇼핑과 식사를 한 뒤 경주로 돌아오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 차량의 기사는 술을 마시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사고 발생 직후 경찰과 119구조대는 현장에 240여명의 인력과 구급차 25대, 펌프차 등 3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고, 부상자들은 경주 동국대병원과 굿모닝병원, 경주 동산병원, 현대병원 등 경주시내 의료기관으로 분산해 이송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버스가 완전히 찌그러진 탓에 버스 안으로 들어가 구조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추락한 버스가 멈춘 지점이 도로에서 30m 넘게 높이 차이가 나는 곳이어서 구조대가 탑승객 1명을 버스 밖으로 구조해 언덕길을 올라 도로 위로 옮겨 병원으로 이송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려 31명을 모두 구조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버스에 타고 있던 노인들이 사고가 나기 전 안전띠를 매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한 구조대원은 "도착 당시 버스 창문이 모두 깨진 상태에서 서너명의 탑승객이 밖으로 튕겨 나와 신음하고 있었다"며 "버스 안에도 의자 등이 뜯겨 나올 정도로 엉망인 상태여서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
사고가 난 지점은 왕복 2차로의 좁은 내리막길 도로로 산속을 지나기 때문에 굴곡이 매우 심한 곳으로 관광버스는 추락 직전 도로 가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얼마를 미끄러지고 나서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경찰 등은 운전미숙이나 차량결함 등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차량 기사는 경찰조사에서 "사고지점 근처에서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상정도가 적은 승객들도 "사고직전 버스가 좌우로 흔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에 남아 있는 버스의 타이어자국(스키드마크) 등을 참고해 사고차량 운전기사와 부상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수습
경북도는 이날 발생한 사고 수습을 위해 김관용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경북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김 지사는 사고 발생 이후 오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경주 동국대병원 등 사고현장을 찾아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경주시도 이날 시청 지하에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보상금 협의 및 중재, 장례절차 및 장지협상, 조문단 구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고 버스가 소속된 회사와 전세버스조합 관계자들도 현지를 방문해 사고를 수습 하고 있다.
◇피해자 보상
사고 버스는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공제조합에 종합보험 형식의 보험에 정상적으로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사고 버스가 정확히 어떤 종류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조합 가입 차량은 대인배상 때 승객의 수에 상관없이 모두 무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일반 화재보험에 가입된 차량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손해사정 절차를 거쳐 산출되는 보험금을 공제조합으로부터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7일 날이 밝는대로 도로교통안전공단과 경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수사부서 경찰관 등과 합동으로 사고원인 조사 및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고현장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순찰차를 현장에 배치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