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라이벌 오세훈' 융단폭격
"오세훈, 눈에 보이는 전시행정 위주로 가고 있어"
원희룡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와 관련, "출마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뭐 최종결정은 시간이 좀 걸리겠고, 동료 의원들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널리 구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
원 의원은 자신이 생각하는 서울시장의 바람직한 상(像)에 대해선 "지금 대다수 국민들의 삶이 경제위기속에서 매우 어렵지 않나? 그래서 결국 고통과 갈등의 현장에서 서민들과 눈물을 함께 흘릴 수 있는, 서민들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된다고 본다"며 "이미지 관리보다도 무엇보다도 갈등의 현장에서 갈등을 녹여내는 그런 자세와 노력이 중요한 때"라며 오세훈 시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어 "오세훈 시장이 재선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 그것은 본인의 정치적인 판단이겠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아니겠죠"라며 대립각을 세운 뒤, "한나라당에도 인재가 매우 많다. 그리고 현재의 서울시정에 대해서, 한나라당과 서울시민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고, 또 그에 대한 정책적으로 더 나은, 그런 인물과 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울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치열한 경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큰 틀에서 디자인도 필요는 하겠지만 그게 서울시의 중심사업이 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디자인이나 이런 외형을 꾸미고 서울시의 모양을 치장하는 것보다는 현재 골목골목에 그리고 각 계층과 낙후된 지역들에 서민들의 삶을 실제로 도와주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삶의 질이 중심에 있어야 된다"며 "그런 면에서 겉치레 포장위주로 흘러가고 있고 너무나 눈에 보이는 전시행정 위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구체적으로 "디자인 자체도 이왕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광화문같은 경우는 워낙 서울시민들이 갈 곳이 없으니까 그나마 서울 시민들이 한번씩 가보곤 하지만 교통섬이 돼 버렸다. 자동차가 사방을 다 지나가지 않나? 만약에 나라면 그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붙여가지고 정말 인근의 거리와 연결돼서 차량 통행에 걱정 없이 안전에 걱정 없이 정말 광장으로써의 걷기라던가, 여러 가지 함께 할 수 있는 그렇게 형태의 조성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광화문광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반포대교 분수에 대해서도 "한강 르네상스라는 걸 오세훈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놓고서 하다보니까 그 분수 같은 경우 과연 우리 에너지 절약, 녹색성장에 맞는 것이나, 지나치게 전시행정 피할 수 없다"고 힐난했고, "한강 고수부지 많은 시설물들 해놨지 않나? 뭐 천만다행으로 큰 비가 최근 몇 년간 온 적이 없었지만 만약에 한강이 수위가 올라가서 고수부지가 전부잠기는 사태가 왔을 때 그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그동안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았던 거다. 역대시장이 뭐 예쁘게 설치하는 걸 몰라서 그랬겠냐"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밖에 "서울시 지하에다 자동차 도로를 만드는 '대신도 자동차도로'라든지, 아니면 서해와 연결된 몇 천 톤급 크루즈 입항예정이라든지, 본인이 다시 한번 시장을 해야 하는 이런 사업을 계속 발표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문가들의 이야길 들어보면 검토를 들어보면 제대로 문제점들이 검토가 안 된 졸속 계획들이 많은 것 같다"고 힐난했고,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용산참사 현장에도 한번도 안 갔잖나? 서민들에 눈물을 닦는 일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 시장이 그런 부분들을 도외시하고 이미지관리에 집중했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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