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출산율로 국가기반 붕괴가 우려되는 가운데 결혼적령기 미혼남녀 절반 이상이 결혼 후에 경제력이 받침 되지 못하면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 사회의 극심한 빈부 양극화, 살인적 집값 및 사교육비를 고려할 때 이는 한층 출산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 조사결과이기 때문이다.

25일 결혼정보회사 <노블린(www.noblein.com)>에 따르면, 18~25일 전화와 인터넷을 통하여 결혼적령기인 20~30대 미혼남녀 총 5백42명(남 2백84명, 여 2백58명)을 대상으로 ‘결혼후 자녀계획은’ 이란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58%의 응답자가 ‘돈 없으면 아이 갖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명만 낳겠다’(24%), ‘한명이상 갖겠다’(18%) 순이었다.

'월수입이 어느 정도 돼야 아이 양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월수입 5백만원이상'(남 42.5%, 여 54.5%)이 되어야 아이 양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3백만원 이상은 돼야’(남 38.2%, 여 36.4%), ‘2백만원이상 돼야’ (남 19.3%, 여 9.1%) 순이었다.

출산장려를 위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각종 제도에 대한 신뢰’를 묻는 질문에는 총 82%의 응답자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신뢰한다’는 1.5%에 불과했다.

이밖에 ‘아이를 낳으면 유학을 보낼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꼭 보내겠다’(48.4%), ‘한국에서 교육 시키겠다’(31.2%), ‘여건이 되면 보내겠다’(20.4%)로 절반에 가까운 남성들이 자녀들을 유학보내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꼭 보내겠다’(61.6%), ‘한국에서 교육 시키겠다’(24.2%), ‘여건이 되면 보내겠다’(14.2%)로 유학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