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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의 SK 2승, 승부는 원점으로

두산, 7회 통한의 실수로 자멸. 13일 최종 승부

저력의 SK 와이번스가 11일 파죽지세로 2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이날 오후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을 8-3으로 제압했다.

전날 연장전에서 극적 승리를 따낸 SK는 초반부터 기세가 매서웠다. 1회초 박정권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 기회에서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가 바깥쪽 볼을 던지다 폭투를 저지른 사이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으로 들어오면 선취점을 따냈다.

2회에도 SK는 김강민의 2루타, 최정의 우전 안타, 정근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두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고영민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SK 선발투수 게리 글로버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3점 홈런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3-3 동점으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고, 여러번 위기를 맞고 찬스도 놓쳤던 SK는 7회 상대방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정근우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손시헌이 잡다 놓치면서 살려주자,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임태훈의 바깥쪽 빠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맞추는 3루타를 뽑아내면서 1,2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SK는 이어 다음 타자 박재홍이 볼넷으로 나간 데 이어 김강민이 바뀐 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주자 둘을 더 불러들여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8회 최정이 좌중간 펜스 너머로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양팀은 각각 2승 2패를 기록하면서 오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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