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소장들 외유' 적극 만류 안했다!
파문 일자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
경기도내 10개 보건소 소장 및 계장급 직원 10명은 지난 24일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부가 주관하는 가족보건.생식보건 증진을 위한 4박6일 일정의 호주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었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 "시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 연수 연기 또는 국내 연수로 전환을 권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소장의 경우 시.군에서 인사권을 갖고 있어 도에서 강력하게 연수 연기를 요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는 당시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부와 3명의 보건소장 및 직원에게만 구두로 연수 연기 등을 권유했을 뿐 나머지 7명에게는 연수 연기 등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구보건복지협회로부터 연수 협조공문을 받아 시.군에 통보하면서도 '관련 규정에 의거 연수를 처리하라'는 내용외에 별도로 연수 연기 또는 국내 연수로 전환을 권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역 보건업무를 총괄하는 도가 보건소장들의 단체 해외 연수를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은 것은 물론 문제가 되자 관련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도 담당부서 관계자는 "연수 참가자 모두에게 연수 자제를 요청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도가 만류하기전에 스스로 연수를 떠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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