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교수의 양심선언으로 파주 교하 신도시 입찰비리가 드러난 뒤 "영업팀장 개인 돈으로 사례한 것"이라던 금호건설이 7일 경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하자 말을 180도 바꾸었다.

경찰은 이날 금호건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모 교수에게 건넨 1천만원어치의 상품권이 금호건설 법인카드로 구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법인카드 거래 내역과 회계자료 분석을 통해 금호건설이 이모 교수외에 다른 심사위원이나 파주시 공무원 등에게도 로비가 행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이처럼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드러나자 금호건설측은 "내용 파악을 해보니 법인카드로 긁어서 갖다 줬더라"며 "그러나 아직 전표 처리가 되지 않아 자세한 내역은 확인해 봐야 한다"며 즉각 말을 바꾸었다.

애당초 누구도 믿지 않을 궁색한 변명을 했다가 하룻만에 거짓말이 드러나자 갈팡질팡을 거듭하는 금호건설. 입찰비리에 따른 이미지 실추보다 더 큰 신뢰의 위기를 자초한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