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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한류스타에게도 병역특례 검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서 밝혀, 당대변인은 '진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한류스타도 스포츠 스타와 같은 차원에서 (병역특례를)검토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이 16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병역특례를 스포츠 스타에게만 주는 것은, 한류스타 등과 같이 다른 방식으로 국위를 선양한 사람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냐"는 패널의 질문에 한 답이다.

그러나 한류스타들에게까지 병역 특례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많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동영 "단군이래 우리문화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기는 처음"

이는 같은 날 오전 우리당 안민석 의원이 방송에 출연 “야구 대표팀이 WBC 4강에 진출할 경우 병역특례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우리당이 병역특례 확대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라면서도 "그러나 가수 비나 보아 등의 한류스타도 국민에게 커다란 자부심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작고한 백남준 선생이 '비빔밥 정신과 남대문 시장이 남아 있는 한 한민족의 생명력은 영원하고, 약동할 것'이라고 했다. 단군 이래 우리의 문화적 독창성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기는 요즘이 처음”이라고 말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한류스타들에게도 ‘병역특례’를 줄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진화 나선 우상호 대변인 "국민적 공감대 형성 어려울 것"

16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내기 골프도 치냐"는 질문에 "솔직히 한다"고 대답해 좌중으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연합뉴스


그러나 정 의장의 이 발언을 놓고 “철저히 상류주의 전략에 의해 움직이는 한류스타들에 대한 국가 기여도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는 지적을 하자 우상호 대변인은 “그 발언의 전제는 ‘국민적 공감대’다. (그러나) 병역문제에 관한 사항은 (국민적으로) 굉장히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 의장의 발언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이해찬 전 총리 후임 인선과 관련 “지금 대통령의 고민은 누구를 후임 총리로 임명하느냐는 단계가 아니라 앞으로 분권형 책임 총리제 아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라며 총리 임명 시기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전이냐, 후냐 말이 많은데 (시기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 솔직히 어떤 총리를 내세워도 야당이 4월 임시국회를 청문회 국회로 만들어 유리한 국면으로 끌어갈 것이 예상돼 부담스럽다. 하지만 (대통령이) 원칙을 중시하는 하는 분이라 그런 점을 의식하지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영입 노력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여론조사 결과는 "(강 전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변함이 없다”며 “강 전 장관의 이름이 금실(錦實)인데 비단 금(錦)에 열매 실(實)이다. 사람들은 비단만 보지만 (강 전 장관은) 열매와 같이 내실 있고 결단이 있는 분이다. 앞으로 그런 점이 드러나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강 전 장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내비쳤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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