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광장 개방, 정부에 건의하겠다"
다수 비판 여론에 서울시 종전입장에서 후퇴
서울시는 그동안 민주당 등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를 위한 장소로 서울광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했으나 계속 거부해왔었다.
이학영 YMCA 사무총장 등 시민추모위원회 관계자 4명은 이날 오전 시청 접견실에서 오 시장을 만나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서울광장에서 27일 밤부터 추모문화제를 거행하겠다"며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이에 "정치성을 배제할 수 있느냐. 폭력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느냐"고 물은 뒤, "시민단체 측이 비정치.비폭력을 보장한다면 서울시는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등에서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하는 여론이 70%로 조사되는 등 국민 다수가 서울광장 봉쇄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돼, 정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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