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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재개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투 격화

안보리 결의안 표결 또 연기, 이스라엘 "헤즈볼라 인간방패 사용"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무력 충돌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하루 동안 잠잠했던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로켓공격이 최다를 기록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은 또다시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헤즈볼라 소탕에 나섰다.

이스라엘, 대규모 병력 투입과 폭격기 이용 레바논 공격 계속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공습이 재개된 이날 새벽 1만여 명의 지상군을 투입 국경인접 헤즈볼라 거점을 공격했으며 폭격기를 동원해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민간병원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병원 일부가 파괴됐으며 인근 지역에 살던 민간이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군 기지에 대한 공습도 실시해 레바논 병사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이스라엘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8천여 명의 대규모 지상군을 레바논에 투입해 헤즈볼라와의 전투를 벌였다.

댄 할루츠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군이 베이루트를 포함 레바논&nbsp;깊숙한&nbsp;지역까지 공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nbsp;하임 라몬 이스라엘 법무장관도 2일 인터뷰에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은 다음 주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 개전 이후 최다 로켓 공격

헤즈볼라의 반격도 전날과는 달리 거세졌다.

헤즈볼라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의 공습이 재개돼 곳곳에 폭격이 이어졌지만 이전과는 달리 단 10여발의 로켓만을 발사해 이스라엘의 그동안 공격으로 화력에 타격을 받은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전투가 계속되면서 티베리아스, 마알롯 등 이스라엘 북부 마을에 적어도 로켓포 84발을 발사한 것을 비롯해 모두 1백82발의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하루 로켓 공격 규모로는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헤즈볼라의 로켓포 1발이 레바논 국경에서 70㎞ 떨어진 요르단 강 서안 지역에 떨어져 지금까지 기록된 미사일 공격 중 가장 이스라엘 깊숙한 곳까지 날아온 로켓 공격이었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7명이 부상했으며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메르트 "평화유지군 주둔하면 휴전", 안보리 결의안 투표 다음주로 또 연기

한편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레바논 남부네 강력한 국제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게 된다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레바논 남부에 강력한 국제 평화유지군이 없다면 헤즈볼라가 계속 그곳에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 평화유지군 주둔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평화유지군 주둔 이전까지는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것이어서 이번 무력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레바논 국제 평화유지군 파병을 위한 결의안 초안에 대한 미국과 프랑스의 입장차가 너무 커 결의안 표결을 다음 주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위한 평화유지군 파병이 우선돼야 하는지 휴전이 우선돼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 충돌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즉각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주장하는 반면 프랑스는 민간인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휴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가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 강변

이스라엘은 민간이 56명이 사망한 레바논 남부 카나 마을 폭격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만약 민간인이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면 폭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혀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 피난 경고 전단을 살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헤즈볼라가 민간인들을 이용해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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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레바논이 민간인 4백60명을 포함 5백32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은 54명이 숨져, 양측 사망자만 6백 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인명피해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정부는 이미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만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를 포함해 6백 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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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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