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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고, 영업점 실무직원 관련 선물.옵션 분야 대부분

사고금액 2백37억원 중 1백20억원이 선물.옵션 분야

최근 증권 부문 금융사고가 영업점 실무직원에 의해 발생하고 선물·옵션과 관련된 사고가 전체 사고금액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은 증권사에 내부통제기준을 준수하고 선물·옵션 이상 매매계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증권사 모니터링 강화 등 예방대책 지시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발생한 증권사고는 총 10건으로 사고금액은 2백37억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횡령·유용이 절반인 5건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의·일임매매와 타인 계좌도용은 각각 3건과 2건을 기록했다.

특히 횡령·유용사고 5건 가운데 4건이 영업점 관리업무 등을 담당하는 실무직원에 의해 발생했다. 또 전체 사고 금액 2백37억원 가운데 1백20억원이 선물·옵션 관련 사고로 집계됐다. 이밖에 증권사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고 1건으로 90억원의 사고금액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선물·옵션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지만 변동성 확대에 따른 사전손실 차단 등 증권회사의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때문”이라며 “내부통제 제도 역시 증권사의 문화 규범으로 정착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사에 지도 공문을 발송, 내부통제기준을 준수하고 선물·옵션 이상 매매계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하절기 휴가시즌을 대비해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또 증권업협회를 통해 무자격 투자상담사 등의 불법 영업관행에 대해 36개 영업점포를 대상으로 실태점검도 실시했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영업점의 내부통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근무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 금융사고 전력이 없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춘 퇴직직원을 영업점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며 “결정은 증권업협회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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