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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이번 주안에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확신"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입장 변화없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레바논 사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안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입장 변화는 없어 휴전 실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이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출국 직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지난 3주간 지속된 무력 충돌을 끝낼 수 있는 일반적 동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전에 즉각적인 휴전과 지속적인 해결책에 필요한 모든 동의를 갖고 간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스라엘이 48시간동안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24시간 동안 민간인들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되면 레바논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미국이 유엔의 틀 안에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안 채택을 위해 세 가지 측면에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그 첫 번째는 휴전이며 두 번째는 장기적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치적 원칙들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 번째는 국제 안정화군의 승인"이라며 "안정화군이 레바논 정부의 자치를 확대시키고 헤즈볼라에 무기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며 평화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의 이런 계획이 실효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모두 라이스 장관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휴전 없이는 어떤 협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바논 정부는 또 30일 발생한 레바논 남부 카나마을 폭격에 대한 불만으로 라이스 장관의 방문조차 거부하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도 48시간의 공습 중단을 약속하긴 했지만 카나 마을 폭격은 고의적이지 않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휴전은 없다며 앞으로도 14일정도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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