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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신동' 천정배 '마지막 기회' 만들어낼까

[김진홍의 정치in] <3> 18년 인연 노대통령 신뢰 '약'이자 '독'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간 인연은 무려 18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변호사인 두 사람은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창립을 위해 활동했다. 창립후엔 민변에서 함께 생활했다.

또 천 의원이 1992년 해마루 종합법률사무소를 차리자, 노 대통령은 이듬해인 1993년 민주당 최연소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뒤 해마루에 합류했다. 노 대통령은 1998년까지 5년간 해마루에 몸담았다.

천 의원은 1995년 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뒤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때 노 대통령은 민주당에 남아있었으나 1997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회의에 입당해 두 사람은 국민회의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사상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 17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 두 사람의 끈끈한 유대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2001년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 상임고문으로서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했던 시기다. 그해 천 의원은 부산의 한 강연에서 "개혁의 원칙을 지켜온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이 다음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기이자 소위 '이인제 대세론'이 급속히 확산돼 있던 2002년 3월 천 의원은 민주당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변화와 개혁을 외치며,노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노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된 뒤에는 정무특보 역할을 하는 등 대선이 끝날 때까지 노 대통령 곁을 지켰다. 지난 1월 법무장관 시절엔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헌법학의 기본도 모르는 XX들이 이 신문 저 신문 돌아다니며 대통령을 조롱하는 칼럼을 쓰고 있다"고 비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2003년 10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대통령 측근비리로 시끄러울때 노 대통령은 재신임 카드를 들고 나와 정국이 술렁였다. 이때 천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 전면 쇄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 결과 노 대통령 오른팔격인 이광재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사퇴했다. 청와대는 이 당시를 회상하며 '껄끄러웠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천 의원은 훗날 이에 대해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백번이라도 사표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을 위한 충언이었다는 의미다.

이 때문인지 노 대통령도 천 의원을 "어디에서 일해도 내뜻과 맞출 수 있는 사람"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왼쪽)이 작년 6월29일 청와대에서 천정배(오른쪽)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같은 노 대통령과의 돈독한 관계를 고려할 때 본격적인 대선정국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복귀한 천 의원의 행보는 노 대통령의 뜻과 별반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민심이 회복불능 상태라는 점이 명확히 확인된 5.31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의 관심은 열린우리당발(發) 정계개편이 언제 시작될 것이며,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그리고 열린우리당의 차기 대선후보는 어떤 과정을 거쳐 누구로 결정될 것인가에 모아져 있다.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은 대략 나타나 있다.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부정적이다. 호남 등 특정지역내에서도 정당들끼리의 경쟁이 있어야 바람직하다는 게 노대통령 생각이다.

그리고 열린우리당 탈당문제도 아직은 깊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당밖에서 차기 대선후보를 고르는 것보다 당내에서 결정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떳떳하다는 생각으로 읽힌다.

다시 말해 17대 총선 이후 수차례 선거에서 연패했지만 절망하지 말고,열린우리당을 유지하면서 차기 대선을 치르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같다.

천 의원 행보도 일단 상실감에 빠져있는 열린우리당의 분열을 막고,자체내에서 대선후보를 뽑아 차기 대선에 임하자는 쪽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 의원이 당에 복귀하면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게재해 "필사즉생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당의 재건과 민생개혁의 전진을 위해 헌신하겠다. 길지 않지만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고 밝힌 점도 이같은 의지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실제 관철시킬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노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열린우리당 비노(非盧) 의원들이 탈당한 뒤 민주당과 함께 신당을 만드는 방안이 벌써부터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 선출방식을 둘러싸고도 열린우리당내 논란이 한창이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으로 당내에 아군도 많지 않다. 산 넘어 산인 형국이다.

지방선거 결과 정동영 전 의장이 치명상을 입고 독일로 떠났고,나머지 주자들은 '의미없는' 지지율만 보이고 있어 천 의원이 열린우리당 차기 대선후보로 부상할 지도 관심사로 거론된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천 의원이 열린우리당이 쪼개져 친노(親盧)직계그룹의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그 당의 대선후보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열린우리당 대선후보가 될 소지는 희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열린우리당이 친노와 비노 의원들로 양분될 가능성이 크며,이 경우 정권 재창출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천 의원이 대선후보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한 '목포가 낳은 신동' 천 의원이 어떤 지도력을 보여줄 지 흥미롭다.
김진홍 국민일보 편집위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7 6
    날궂이

    외상희씨의 악풀에 대하여
    너 자주 놀러 온다.
    전담반이냐?
    뇌구리 봉급 받니?
    빙신 싸가지 육갑떠네

  • 6 16
    너구리

    오 상해씨의 글 너무 이상해
    자주 놀러 온다.
    전담반이냐?
    뇌구리 봉급 받니?
    소위 알바라는거..
    비열한 자슥이 촌평이란 걸 내 놓으니, 더 양아치로 보이는군.
    너 같은 넘한테 좋은 평가 들으려면 노빠 되면 되지. 그러나 그러면 우리가 돼지지..
    죽는단 말이야. 파리 조 잡아라. 휴가 가지 말고 여기 계속 앉아서..오늘처럼...알았지

  • 8 15
    너구리

    오 상여가 오생희가 하는 넘의 댓글을 보면서
    자주 놀러 온다.
    전담반이냐?
    뇌구리 봉급 받니?
    소위 알바라는거..
    비열한 자슥이 촌평이란 걸 내 놓으니, 더 양아치로 보이는군.
    너 같은 넘한테 좋은 평가 들으려면 노빠 되면 되지. 그러나 그러면 우리가 돼지지..
    죽는단 말이야. 파리 조 잡아라. 휴가 가지 말고 여기 계속 앉아서..오늘처럼...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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