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부시 행정부 외교정책이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대화를 촉구하고 이를 거부해온 행정부와의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주례 민주당 외교 정책 성명에서 "부시행정부의 외교 실패가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중동, 이란 그리고 북한 문제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미국이 북한 및 이란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민주주의자로서 위협이 아니라 외교를 지지하며, 장벽을 쌓기 보다는 다리를 놓기를, 또 고립보다는 동맹을 지지한다"고 말해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지난 2004년 10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대북특사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양자회담문제를 갖고 논쟁을 벌이는 동안 북한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을 이전에 비교해 4배로 늘렸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직접 대화 개최를 촉구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특히" 미국이 이들 외교문제를 하청 주고 있다"며 "미국이 직접대화를 회피한 채 유엔과 유럽 국가를 대리인으로 내세우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부시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난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란 문제와 관련 "부시 행정부가 '장기적 시각'을 가진 정책을 개발하는데 실패함으로써 이란의 핵무기 개발 방지를 위한 동맹구성을 실패했다"며 부시행정부의 이란 정책도 문제 삼았다.

그는 또 "미국이 중동사태 해결을 위한 특사를 임명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이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에 있어 보다 유리한 입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