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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호 선원 1백17일만에 80만불 내고 '자유'

납치 해적들 모두 하선한 가운데 공해로 이동

지난 4월4일 아프리카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원양어선 동원호 선원 25명이 피랍 1백17일만인 30일 석방됐다.

"몸바사항으로 이동 휴식 후 곧 한국 송환할 것"

외교통상부와 동원수산 측은 이날 동원호와 선원들이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그동안 머물러 있던 소말리아 해역을 출발했으며 오후 11시50분께 안전한 공해 상으로 완전히 빠져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동원호가 공해를 향해 출발하기 직전 동원호에 타고 있던 납치단체원들이 모두 배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동원호가 안전한 공해에 도착하는 과정에 현재로선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강조하고 25명의 선원들과 동원호도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회사측은 석방된 동원호 선원들이 공해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시킨 뒤 건강검진을 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송환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 관계자는 "석방 절차가 완료되면 동원호는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몸바사항 도착까지는 약 2~3일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몸바사항에 도착하면 한국인 선원 8명에게 휴식을 취하도록 한뒤 모두 비행기에 태워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나머지 외국인 선원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함께 귀국하거나 배에 잔류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동원호에는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17명의 외국인 선원이 타고 있다.

회사측과 정부는 납치 이후 공식.비공식 채널을 동원해 무장세력과 교섭했지만 석방조건을 놓고 우여곡절을 겪는 등 난항을 거듭해왔다.

이와 관련 AP통신과 AFP통신 등은 납치범 등이 속한 무장단체를 인용, 동원호 선원들의 몸값으로 80만달러 이상이 지불돼 석방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으나, 누가 몸값을 지불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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