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동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를 강타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백39명에 이르는 등 인명과 물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를 휩쓴 2주간의 폭염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백39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에만 폭염으로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곳은 스테인스러스 지역으로 지금까지 29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이번 폭염으로 몇몇 도시들은 기상관측 이후 가장 최장 기간동안 가마솥 더위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40도를 넘는 고온이 6일 이상 계속됐으며 37도가 넘는 기온이 11일 연속된 곳도 있었다.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동안 기온이 점차 누그러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폭염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타지역도 고통을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폭염과 함께 강풍이 몰아쳐 전력 송신탑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아직까지 일부 지역은 전기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복숭아와 자두 등 과실을 재배하는 농가는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폭염으로 이 지역에서는 호두와 아몬드 나무도 말라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의 이상 고온 현상도 계속돼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는 2주째 계속된 폭염으로 모두 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스페인에서도 폭염으로 인해 9명이 숨지고 이탈리아에서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