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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제4당으로 밀려나나..." 충격

문대표 "더이상 내부정치 아닌 대국민정치 하자"

7.26 재보선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민주노동당이 "제4당으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극한적 위기감을 토로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성북을 한곳에 후보를 낸 민노당은 5.63%의 득표에 그치는 참패를 경험해야 했다.

문성현 민노당 대표는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재보궐선거에서 박창완 후보가 5.6%를 득표했다"며 "어쨌든 내용적으로 우리가 3당이라고 얘기해왔는데, 이번 재보선으로 민주당이 3당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우려되는 것은 호남 민심이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이 4당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울산 재보선, 지방선거, 이번 재보선을 겪으면서 확인되는 민주노동당의 위상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연이은 선거 참패로 받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지 못해 안타까운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다"며 "더 이상 민주노동당 내부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을 향한 대국민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당내 각 정파들도 보다 무겁고 책임있게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당내 정파들에게 뿌리깊은 파쟁을 멈추고 대국민 정치를 할 것을 호소했다.

박인숙 최고위원도 "지방선거 이후에도 위기감이 들었지만, 사실 그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이 세워지지 못했다"며 "당 내부 혁신과 대국민 정치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이후 민생투어를 하자고 얘기했지만, 중앙위원회, 대의원대회 등의 일정으로 잘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만 앞선 대국민 정치를 비판한 뒤, "대국민 정치를 질서정연하게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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