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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경 "이번 선거 '민심' 반영 못했다"

노사모 대표, "조순형 승리, 탄핵 면죄부 절대로 아니다"

노혜경 노사모 대표가 7.26 재보선 결과와 관련, "탄핵에 대한 심판은 지난 17대 총선으로 끝이 났다"며 "조순형 후보 승리가 탄핵문제에 관한 국민들의 면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번 재보선과 관련, 낮은 투표율 때문에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4년 4월총선에서의 열린우리당 압승이래 4차례 치러진 재보선과 5.31지방선거에 집권여당이 연전연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메시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조순형씨 본인은 그렇게 주장하나..."

노 대표는 27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순형 후보의 '탄핵 복권론'과 관련, "조순형 씨 본인이 그렇게 주장을 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선거에 참여한 국민들의 수요도 굉장히 적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그러한 관점에서 투표를 했다고 보기엔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에 투표에서 열린우리당 아닌 다른 당이 당선되는 것이 탄핵에 대한 반응이라고 한다면 이미 탄핵에 관해선 지난 모든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패배를 했다"고 일축하며 "탄핵에 대한 심판은 지난 17대 총선으로 끝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그 이후에 (조순형씨가) 정치적으로 본인이 복권하고 싶다고 해서 탄핵을 끊임없이 들고 나오는 건 개인적인 신원이라고는 할 수 있어도 전체적으로 이뤄졌던 탄핵문제에 관한 국민들의 면죄부라고 생각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조순형 후보 당선 원인을 "국민들은 한나라당도 뽑아주고 싶진 않지만 열린우리당을 뽑아주긴 더 싫고 그런데 제 3의 대안이 생겼으니까..."라고 분석했다.

7.26 재보선은 민의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노혜경 노사모대표. ⓒ연합뉴스


"이번 한번의 선거가 민심 반영했다 볼 수 없어"

노 대표는 재보선의 낮은 투표율을 문제삼아 재보선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며 재보선의 의미를 폄하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기억하기로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도 재보궐 선거 투표율은 항상 낮았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서 제대로 된 대의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볼 수 있느냐 하는 이야기들이 늘 있어왔다"며 "이번 한 번의 선거가 민심을 반영했다 안 했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 자체가 민심 반영을 하고 있지 못하다라는 평가는 이미 십몇 년 전부터 내려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또 성북을 지원유세때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독일월드컵 결승전때 지단이 마테라치에 박치기를 한 것은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지단 너 노사모지?'라고 했기 때문"이라는 조크를 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그 얘기 들으면서 전여옥씨가 실력이 많이 줄었는 생각을 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이종석 통일부장관 두둔 발언과 관련, "뉴스를 만드는 것이 언론의 속성"이라며 언론의 확대보도 탓으로 돌렸다. 그는 또 이종석 장관의 '미국 실패' 발언에 대해서도 "이 장관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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