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정부의 노골적인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USA 투데이>가 공동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7%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7%가 이스라엘의 침공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려는 계획에 대해 지지하는 응답자는 40%에 불과했으며 반대하는 의견은 47%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53%는 이번 사태의 책임이 헤즈볼라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과반수 이상의 미국인이 여전히 친이스라엘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7월21일부터 23일 사이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