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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은행 순익 8조 사상 최고

이자이익 큰 폭 증가, 이자이익 의존도 86.6%로 너무 높아

올 상반기중 국내 은행의 당기순익(잠정치)이 큰 폭으로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건전성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줄어든 데다 대출 등 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이자이익 의존도가 86.6%로 지나치게 높은 데다 수익창출 능력은 여전히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수익성 개선 불구 수익창출 능력은 악화"

금융감독원은 27일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익은 8조8백74억원으로 전년동기 6조5천5백17억원 대비 1조5천3백57억원(23.4%)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 및 가계여신의 건전성 호조로 충당금 전입액이 1조2천억원 감소한 것이 순익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50.3%나 줄었다.

이에 반해 대출 등 자산증가세는 계속돼 이자수익은 1조1천억원(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총 이자 이익은 14조5천억원으로 총 이익의 86.6%를 차지, 이자이익 의존도는 전년동기(86.3%)와 유사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익증권 판매 등 업무대행수수료가 증가, 전년동기(2조1천억원) 대비 2천억원(6.3%) 증가한 2조3천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익 급증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도 1.40%를 기록해 전년동기 1.26%대비 0.14%포인트 상승하는 등 외형상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의 본질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총이익률이 작년 상반기 2.98%에서 2.92%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대손비용 감소, 투자유가증권처분익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순이익율이 크게 상승(작년 상반기 42.2%→올 상반기 48.1%)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은행의 총이익률 하락은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경쟁에 따른 예대금리차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예대금리차는 작년 상반기 3.11%에서 올해 5월말 현재 2.95%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하이닉스, LG카드,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 주식 매각 및 기업 정상화에 따른 감액손실 환입 등에 따른 특수요인도 전년동기(1조8천6백96억원)에서 2조6천2백36억원으로 7천5백4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비용은 1조5천4백88억원에서 2조5천5백90억원으로 1조1백2억원이 늘었으며, 판매비와 관리비도 7조3천5백24억원으로 전년동기(6조7천5백61억원) 대비 5천9백63억원 증가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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