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호텔에 대한 만족도는 호텔의 금연 여부와 크게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고속 인터넷도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미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기관인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트'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모두 4만2천2백11명의 투숙객을 상대로 한 호텔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금연 환경' 호텔 만족도 결정 주요 요인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는 항목은 금연으로 나타났으며, 79%의 호텔 투숙객은 금연 시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텔 투숙객들은 객실뿐 아니라 호텔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트'는 금연 시설에 대한 미 국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하듯 힐튼과 웨스틴, 메리어트 호텔 같은 특급호텔들은 재빠르게 금연정책을 호텔에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리어트 호텔 측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모든 체인 호텔에서 오는 10월부터는 흡연을 할 수 없게 규칙을 변경했다고 밝혔으며, 웨스틴 호텔은 이미 올해 초부터 모든 호텔 시설의 금연 구역화를 실시해 오고 있다. 또 고급호텔 체인인 포시즌즈와 리츠칼튼 호텔 등도 금연 구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트'의 린다 허네스 여행 담당 이사는 "과거 호텔들을 차별화 시켰던 것들이 이제는 투숙객들에 의해 요구되고 있다"며 "이제 금연 식당은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호텔들의 금연화는 마케팅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넷도 투숙객 만족도에 큰 영향"

한편 투숙객들이 꼭 필요로 하는 시설로는 초고속 인터넷과 커피메이커, 고급침대, 무려 아침 식사, 중형 TV 등인 것으로 밝혀져 가능한 집과 같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의 투숙객들은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점을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아 인터넷은 여행 중에도 꼭 필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을 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 결과 약 43%의 투숙객은 인터넷으로 호텔 예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행 웹사이트 보다는 호텔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트'는 지난 10년 동안 특급 호텔부터 모텔에 이르기까지 6등급의 숙박업소에 대해 예약, 체크인, 게스트 룸, 음료, 호텔 서비스, 시설 그리고 비용 등의 7개 분야에 걸쳐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