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간 말 10만마리 도살-수출"
미국민 80% "즉각 도살-수출 중단해야"
미국에서 연간 10만 마리의 말들이 도축돼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내에서 들끓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 주 2곳과 일리노이 주 1곳의 도축장에서 도축된 말은 약 10만여 두에 이르며 이들 대부분은 말고기를 고급 요리로 여기는 일본과 유럽 각국으로 수출됐다.
말 도축과 말고기 수출문제와 관련, 이날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텍사스 석유 재벌 부니 피켄은 "이들 도축장은 외국회사 소유이며 그곳에서 도축되는 말은 지난해 10만여 마리였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는 텍사스 주는 물론 미국에게 부끄러운 일로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의사인 패트릭 호건도 청문회에서 "일부 국가들이 개와 고양이를 식용으로 도축하지만 미국의 문화는 그런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이것을 잔인한 행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 고기 수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고기 수출 금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건은 "특히 말 도축장의 도축과정이 비안간적"이라며 "이런 점들 때문이라도 말 도축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의 양쪽 눈에 전기 충격을 가해 도축하고 있다"며 "이는 소나 닭의 도축과는 달리 매우 잔인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말 도축장을 운영하고 있는 리차드 쾰러는 호건의 주장에 대해 "어이없다"며 "육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라도 말들이 도축될 때 평온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말의 도축을 금지하는 법안이 도입될 경우 오히려 말에 대해 학대와 방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법안 도입에 반대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여론 조사 결과 80%의 미국인들은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말 도축에 반대하고 있다. 방송은 "미국이 말을 가축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말을 친구 또는 스포츠 동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도축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히 지난 2002년 경마대회 우승마인 '퍼낸도'가 도축됐을 당시 이 말고기를 판매한 프랑스 식당이 "미국 챔피온을 드세요"라고 광고해서 물의를 빚은 것을 예로 들며 미국에서 말고기를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논란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미 상원은 오는 9월, 의회가 개원되면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다룰 예정이지만 동물 보호주의자들과 말 도축회사 간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법안 도입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 주 2곳과 일리노이 주 1곳의 도축장에서 도축된 말은 약 10만여 두에 이르며 이들 대부분은 말고기를 고급 요리로 여기는 일본과 유럽 각국으로 수출됐다.
말 도축과 말고기 수출문제와 관련, 이날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텍사스 석유 재벌 부니 피켄은 "이들 도축장은 외국회사 소유이며 그곳에서 도축되는 말은 지난해 10만여 마리였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는 텍사스 주는 물론 미국에게 부끄러운 일로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의사인 패트릭 호건도 청문회에서 "일부 국가들이 개와 고양이를 식용으로 도축하지만 미국의 문화는 그런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이것을 잔인한 행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 고기 수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고기 수출 금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건은 "특히 말 도축장의 도축과정이 비안간적"이라며 "이런 점들 때문이라도 말 도축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의 양쪽 눈에 전기 충격을 가해 도축하고 있다"며 "이는 소나 닭의 도축과는 달리 매우 잔인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말 도축장을 운영하고 있는 리차드 쾰러는 호건의 주장에 대해 "어이없다"며 "육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라도 말들이 도축될 때 평온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말의 도축을 금지하는 법안이 도입될 경우 오히려 말에 대해 학대와 방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법안 도입에 반대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여론 조사 결과 80%의 미국인들은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말 도축에 반대하고 있다. 방송은 "미국이 말을 가축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말을 친구 또는 스포츠 동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도축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히 지난 2002년 경마대회 우승마인 '퍼낸도'가 도축됐을 당시 이 말고기를 판매한 프랑스 식당이 "미국 챔피온을 드세요"라고 광고해서 물의를 빚은 것을 예로 들며 미국에서 말고기를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논란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미 상원은 오는 9월, 의회가 개원되면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다룰 예정이지만 동물 보호주의자들과 말 도축회사 간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법안 도입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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