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은 이날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 SK 핸드볼큰잔치 1차 대회 여자부 풀리그 4차전에서 혼자 11골을 성공시킨 윤현경을 비롯한 공격진의 고른 득점과 골키퍼 용세라의 선방에 힘입어 이한주(11골)가 고군분투한 정읍시청에 32-23, 9골차 승리를 거두고 대회 4경기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작년 7월 창단한 이후 이번 핸드볼큰잔치를 통해 공식 데뷔전에 나서 벽산건설(30-35), 대구시청(29-32), 용인시청(31-34)에 내리 3연패를 당한 서울시청은 이날 승리로 꿀맛 같은 첫승 신고식을 할 수 있었다.
서울시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공수에 걸쳐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한때 13-4, 9골차까지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듯 했으나 이후 정읍시청의 강력한 수비에 실책을 연발해 13-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서울시청 박혜경이 상대 패스를 가로채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서울시청은 한숨을 돌렸고, 이후 3골을 더 성공시키며 17-8, 9점차로 크게 앞선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서울시청의 우세는 이어져, 서울시청은 악착 같은 수비를 앞세워 한때 23-10, 13골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정읍시청의 반격이 살아나며 8골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32-23의 큰 점수차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 국내 무대서 공식경기 첫 승을 올린 서울시청의 임오경 감독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환한 미소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임오경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앞선 3경기를 모두 어이없는 실책으로 져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었다"며 "오늘은 전반전부터 수비가 잘 돼 승리의 흐름은 감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감독은 "선수들을 위해 1승을 꼭 하고 싶었다. 1승을 해야 선수들이 그 분위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오늘 1승을 거뒀지만 1승이 목표가 아닌만큼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