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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동계체육대회 MVP 영예

알파인 스키 여중부 4관왕.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 MVP

한국 여자 알파인 스키의 유망주 이현지(청주 중앙여중)가 13일 폐막한 제9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스키 알파인 여중부에서 4관왕을 달성한 이현지는 이날 기자단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스키를 시작한 이현지는 이미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7년 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 주위를 놀라게 했던 한국 스키계의 꿈나무. 이현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이 속해 있는 여자 중학부에서 1위를 휩쓸었을 뿐 아니라 지난 11일 슈퍼대회전에서는 일반부까지 포함한 여자부 전체 3위, 12일 대회전에서는 전체 6위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이현지는 최근 아버지를 여의면서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려다가 주위의 만류로 운동을 계속하며 이번 대회 목표를 대회 4관왕과 함께 성인 선수를 제치고 여자부에서 1등을 하는 것으로 정했었다. 이현지는 비록 성인선수를 물리치는 목표는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4관왕 달성의 목표를 달성하며 MVP에까지 뽑히는 결실을 맺었다.

이현지는 MVP 수상후 인터뷰에서 "엄마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면서 무척 좋아하실 것 같다"며 "가면 갈수록 스키가 잘돼서 그런지 모르지만 스키 탈 때 기쁨이 아주 커 중간에 마음이 바뀌지만 않는다면 오래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인 휘슬러컵에서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훈련에 들어가는 이현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다했다"며 "휘슬러컵, 나아가서는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용제 알파인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은 이현지에 대해 "감각이 남다르고 과감성과 적응력, 기술은 이미 국가대표 수준"이라며 "힘이 붙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제9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중학부에서 4관왕을 달성한 이현지(청주 중앙여중)가 13일 오후 대회 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와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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