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美국무 "헤즈볼라 제거해야 휴전 가능"
사우디 '미국 개입 촉구', 미국 '직접 개입은 거부'
중동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중동평화가 가능하다며 재차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나섰다.
라이스 "휴전도 중요하지만 헤즈볼라 위협 먼저 제거돼야"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이번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휴전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를 위해서 헤즈볼라의 위협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사태의 시작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된다는 점"이라며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미국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즉각적인 휴전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 지역 평화를 위해 헤즈볼라 무력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 미국 개입 촉구
반면에 이날 백악관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예방한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즉각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파이잘 장관은 "레바논 정부가 모든 지역의 자치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휴전을 촉구한다"며 헤즈볼라 문제는 레바논 정부가 처리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거부입장은 없었다"고 말해 미국도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라이스 장관을 중동으로 보내는 이유가 그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미국이 무력충돌 중지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린 위쳐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과 관련 "인도적 차원의 문제들이 주로 논의됐다"고 밝혀 미국 정부가 당장 휴전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부시대통령과 파이잘 장관이 "레바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레바논 정부의 자치, 그리고 레바논 영토를 수호할 수 있는 레바논의 군사력 증강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美, 평화유지군 파견 등 직접적 개입은 거부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해 왔다. 또 미국은 레바논 남부에 국제 평화 유지군 파견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미국이 참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군 병력 투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은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같은 미국에 우호적인 아랍 국가를 상대로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는 시리아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정부 관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시리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주변 아랍 국가들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시리아가 반감을 덜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가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레바논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비난하는 미국이 시리아의 영향력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휴전도 중요하지만 헤즈볼라 위협 먼저 제거돼야"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이번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휴전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를 위해서 헤즈볼라의 위협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사태의 시작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된다는 점"이라며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미국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즉각적인 휴전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 지역 평화를 위해 헤즈볼라 무력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 미국 개입 촉구
반면에 이날 백악관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예방한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즉각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파이잘 장관은 "레바논 정부가 모든 지역의 자치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휴전을 촉구한다"며 헤즈볼라 문제는 레바논 정부가 처리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거부입장은 없었다"고 말해 미국도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라이스 장관을 중동으로 보내는 이유가 그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미국이 무력충돌 중지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린 위쳐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과 관련 "인도적 차원의 문제들이 주로 논의됐다"고 밝혀 미국 정부가 당장 휴전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부시대통령과 파이잘 장관이 "레바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레바논 정부의 자치, 그리고 레바논 영토를 수호할 수 있는 레바논의 군사력 증강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美, 평화유지군 파견 등 직접적 개입은 거부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해 왔다. 또 미국은 레바논 남부에 국제 평화 유지군 파견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미국이 참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군 병력 투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은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같은 미국에 우호적인 아랍 국가를 상대로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는 시리아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정부 관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시리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주변 아랍 국가들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시리아가 반감을 덜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가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레바논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비난하는 미국이 시리아의 영향력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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