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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홍보담당자 76% "기자들, 우월한 것처럼 행동"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으나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다수의 기업 홍보 담당자들이 여전히 기자들이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기자들의 처신에 고쳐야 할 점이 많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결과다.

KBS '미디어포커스'는 최근 MBC 기자의 출입처 여직원 성추행을 계기로 지난 10일 KBS 방송문화연구팀에 의뢰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소속 기업 2백93개 기업의 홍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기자들이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기자들이 홍보 담당자들에 대해) 예전보다 나아졌으나 가끔 우월적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10%가 "기자가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답변했다. 홍보 직원을 대등하게 대하거나 존중한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또한 "호의적인 기사를 빌미로 부당한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9%가 '자주' 혹은 '가끔 있다'고 답변했다. '부당한 요구'의 유형으로는 '광고협찬'이 가장 많았고 '술자리나 식사' '공짜 골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언론 기사가 잘못됐다고 판단할 경우 정정을 요청한다는 답변이 80%였지만, 나머지 20%는 정정을 요청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정정을 요청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앞으로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서'가 62%로 나타나, 언론권력에 대한 기업들의 피해의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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