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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필드, 최고령 헤비급 챔프 도전 실패

홀리필드, "내 도전의 결과에 실망하지는 않는다"

역대 최고령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에 도전했던 에반더 홀리필드(미국)가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예프(러시아)에 석패했다.

홀리필드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스타디온 특설링에서 펼쳐진 세계복싱연맹(WBA)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현 세계챔피언 발루예프(러시아)를 맞아 선전했으나 0-2(114-114, 112-116, 114-115)로 판정패했다.

홀리필드는 이날 46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움직임으로 거구의 챔피언을 공략했다. 홀리필드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발루예프는 이렇다 할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발루에프는 월등한 체구 차이에도 불구하고 홀리필드의 '한 방'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신중한 경기를 펼쳐 공격 횟수는 물론 공격의 파괴력도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 홀리필드 역시 정면 맞대결보다는 발루예프의 빈틈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나왔기 때문에 다소 지루한 경기가 됐다.

12라운드 종료 후 한 명의 심판은 동점을 줬고, 두 명의 심판은 니콜라이 발루예프가 우세했다고 판정, 발루예프의 승리가 확정됐고, 역대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을 향한 홀리필드의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로써 홀리필드는 통산전적 42승(27KO)10패2무를 기록하게 됐고, 발루예프는 50승 1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 직후 현지 언론들은 채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야후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스티브 코필드는 '홀리필드가 강탈당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직접 채점한 라운드별 점수를 소개하며 이번 판정이 정당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코필드 채점 결과로는 116-112로 홀리필드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홀리필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원들의 판정이 내 생각과는 반대였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내 도전의 결과에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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