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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경영진, '도박파문' 사의 표명

검찰 수사 종료 후 사의 표명 밝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김응룡 사장과 김재하 단장이 소속 선수들의 인터넷 도박 파문과 관련,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하 단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의 표명설과 관련, "사표는 아직 제출하지는 않았다"며 "수사가 끝나면 누군가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경영진이 사의를 표명하고 인사권자에게 최종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도박 사건에 우리 팀 소속 선수가 많이 연루돼 곤혹스럽다. 경영진뿐 아니라 나, 선동열 감독 등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비록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하나 구단 최고 경영진으로서 야구팬에게 물의를 일으킨 도의적인 책임이 있기에 사건이 매듭지어지면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라고 사의 표명 배경을 밝혔다.

삼성의 창단 멤버인 김재하 단장은 1999년부터 삼성 단장을 지내며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고, 김응룡 삼성 사장은 해태-삼성 감독을 역임하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이후 2005년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경기인 출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한편 김 단장은 삼성이 내년 전지훈련을 국내에서 치르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삼성이 그동안 선수들에게 대우를 너무 잘해 줘 생긴 일이라는 여론이 많다"며 "1승을 더 거두는 것보다 실추된 구단의 명예를 되찾는 게 급선무다. 경제 여건도 나빠진 상황이고 자숙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는 생각에서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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