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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국가부도', 남미국가들도 위태

국제유가 폭락이 치명타, 베네주엘라-아르헨티나도 휘청

남미의 에콰도르가 국가 부도(Default)를 선언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후 최초의 디폴트 선언이어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주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3천60만달러에 대해 지불 중단을 명령했으며 이자도 지불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채무가 "(전 정권에 의해) 불공정하고 불법적으로 체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채권자들에게 채무 재조정을 요구했다.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달 전체 외채의 약 39%에 달하는 38억달러가 차관 제공 과정에 불법이 드러났다며 이에 대한 상환 거부를 요구하는 국제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지난 1999년 국가부도를 선언했던 전력이 있는 에콰도르는 현재 100억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1%로, 1999년 당시의 150%에 비하면 크지 않은 액수다.

그럼에도 에콰도르가 디폴트를 선언한 것은 반미진보 성향인 코레아 대통령이 2007년 집권후 과거 정권이 브라질로부터 차관을 들여오는 과정에 커다란 불법이 있었음을 발견했기 때문. 지난 1년여간 외채 실태조사를 벌여온 에콰도르 외채관리위원회는 최근 조사 보고서에서 "1976∼2006년 사이 체결된 외채협정에서 불공정 조항이 발견됐으며 정부 고위관리들과 국제기관 관계자들의 직무 태만과 부패가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국제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에콰도르 디폴트 선언의 진짜 이유는 경제난이다.

에콰도르는 국가 주수입원인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원유판매 수입이 격감, 외환상황이 극도로 악화됐다. 원유는 에콰도르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15일 만기가 돌아온 3천60만달러의 상환을 연기했다가 이번에 디폴트를 선언하기에 이른 것. 특히 에콰도르는 1999년 위기때 자국통화를 포기하고 미국 달러화를 공식화폐로 채택한 까닭에 심각한 위기에 노출돼 있다.

에콰도르는 이번 디폴트 선언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과 국제기관에서의 신규 차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재정지출 삭감 등이 불가피해지면서 정정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남미에서는 에콰도르 외에 베네주엘라와 아르헨티나 역시 원유와 곡물 가격 폭락으로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고 있으며 중동 두바이 등 산유국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연쇄 국가부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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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45

    에쿠아도르
    배째라선언 반미외치던 베네수엘라허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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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돈주고 달러로 교환하여 자기껄로 만들잖소
    300조원을 투입하여 달러로 교환하면.
    환율1500원시 2000억달러로 교환할수 있잖소
    .외환위기는 첨부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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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국가떼부도 온라인 게임
    새삼스러운건가......
    외환위기가 아닌 재정적자확대..
    자국통화결제로 하세요. 이거 안하면
    외환위기는 늘따라 다닙니다.

  • 51 32
    체스판

    소수 부자들이 신나겠네
    돈을 어디로 옮기느냐에 따라
    나라 여러개 죽이는거 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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