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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3연패' 최홍만, 퇴출 위기

K-1측, 최홍만에 종합격투기 전향 권고

뇌종양 수술후 무기력한 3연패를 당한 최홍만이 격투기 무대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타니가와 사다하루 K-1 대표는 7일 일본 도쿄에서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후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의 실력이 전보다 늘지 않았다"며 "종합격투기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며, 최홍만에게 종합격투기 전향을 권유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최홍만 앞서 지난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 리저브매치에서 레이 세포(뉴질랜드)를 맞아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수술전 160kg대의 체중에서 20가량을 감량한 채 경기에 나선 최홍만은 경기전 "체중 감량으로 스피드가 좋아졌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스피드를 앞세운 세포의 치고 빠지는 작전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물론 최홍만이 최근 3연패를 당한 상대방 선수들은 제롬 르 밴너, 바다 하리, 세포 등 K-1을 대표하는 강자들이었지만 문제는 최홍만의 퇴보한 경기력이다. K-1 데뷔 초기에 상대들을 잽 한 방에 캔버스에 쓰러뜨리던 최홍만의 파괴력을 최근에는 전혀 찾아보기 힘들뿐 아니라 밥 샙을 다운시키고, 한 선수의 코뼈를 으스러뜨렸던 강력한 니킥은 이미 상대들에게 읽혀 구색맞추기식 기술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타니가와 대표 말처럼 최홍만이 종합격투기로 전향한다고 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최홍만의 신체조건이나 파워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은 것은 사실이나 스피드가 더욱 강조되고, 각종 관절기 사용이 자유로운 종합격투기에서 최홍만처럼 스피드가 느린 선수가 설 자리는 더욱 없기 때문이다. 최홍만으로선 절체절명의 벼랑끝에 몰린 형국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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