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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미 LPGA 상임이사 "한국선수들 이익 대변하겠다"

"투어 멤버 40%가 한국선수. 바뀐 규정 몰라 불이익 빈번"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여자프로골프 상임이사에 선출된 정일미(기가골프)가 앞으로 향후 한국선수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정일미 이사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투어 본부에서 개최한 LPGA 상임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 오는 13일 열리는 상임 이사회에서 정식 취임해 3년 동안 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LPGA는 그동안 미국선수에게만 상임이사의 문호를 열어놓았지만 급증하는 외국인선수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외국선수 상임이사를 선출키로 결정, 정일미가 중책을 맡게 된 것.

정일미는 3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어 멤버 중 40%에 가까운 한국선수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규정이 바뀌고 몇달이 지나도 한국선수들이 모르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내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LPGA의 결정사항을 매년 초 회의때 전달받지만 영어가 서툴거나 관심있게 듣지 않아 잘 모르고 있다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시즌이 끝난 뒤 풀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 상금랭킹이 상향조정되거나, 규정이 바뀌는 등 매우 중요한 사항도 발표가 난 뒤 한참이나 지나서야 알게되곤 했다는 것이 정일미의 지적이다.

정일미는 그러나 이와 함께 LPGA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인색한 기부의식, 프로암 대회에서의 성실하지 못한 자세, 필드에서의 매너없는 행동 등으로 한국과 한국 선수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LPGA 투어 선수 겸 상임이사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정일미는 오는 5일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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