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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부활', 김연아와 접전 예고

아사다, 그랑프리 6차대회서 191.13점 고득점 우승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화려하게 부활하며,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군포 수리고)와의 접전을 예고했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 대회 'NHK배'에서 김연아의 동갑나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쇼트 프로그램(64.64점)과 프리 스케이팅(126.49) 합계 191.13점으로 같은 일본의 스즈키 아키코(167.64), 나가노 유카리(166.87)를 제치고 1위를 차지, 연말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사다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그동안 잘못된 엣지 사용을 지적받았던 트리플 러츠 점프를 프로그램에서 제외하는 대신 첫 점프인 트리플악셀을 성공시킨 뒤 트리플악셀-더블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 결과 실수를 연발하며 2위에 그쳤던 지난 그랑프리 4차대회 당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안정적 연기를 펼치며 1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연말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아사다, 안도 미키, 나가노 등 일본 선수 3명, 그리고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6명이 출전하게 됐다.

이들 가운데 김연아와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칠 상대는 역시 이번 그랑프리 6차 대회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아사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가 6차 대회에서 기록한 점수는 합계 점수는 물론 쇼트 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점수 모두 김연아의 올시즌 최고 점수에는 뒤지고 있지만 그 차이가 미세한 실수나 연기 완성도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아사다가 이번 6차 대회를 통해 점프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상당부분 덜어낸 반면 김연아는 고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대한 부담감을 여전히 느끼고 있으며,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라는 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감까지 가중되어 있어 현재 상황만을 놓고 볼때는 심리적인 면에서 아사다에게 오히려 유리하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연아에게는 연기의 완성도를 가다듬는 노력 이전에 자기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심리적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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