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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염기훈의 머리'로 전북 꺾고 PO행

염기훈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 서울과 격돌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맞붙은 프로축구 준플레이오프 '현대가(家) 더비매치'에서 울산이 승리,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울산은 26일 저녁 홈구장인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염기훈의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이날 외국인선수 알미르와 루이지뉴를 모두 스타팅멤버에서 제외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현영민과 이상호를 투입,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작전을 폈고, 전북은 조재진을 꼭지점으로 2선에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최태욱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배치 좀 더 공격적인 전술로 울산과 맞섰다.

양팀은 전반전에 한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골을 성공시키는 데 실패했다. 전북의 조재진은 울산 진영 오른족 측면에서 최태욱이 연결한 크로스에 발을 갖다댔으나 공은 무인지경이었던 울산의 골문을 벗어났고, 울산의 이상호가 날린 슈팅은 전북의 골대를 맞고 말았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으며 0-0으로 전반전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때 염기훈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40분경 염기훈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박동혁이 길게 올린 프리킥을 이진호가 절묘하게 백 헤딩으로 연결하자 이 공을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머리를 갖다 댔고, 염기훈이 헤딩한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전북 권순태 골키퍼의 키를 넘겨 그대로 전북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작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전북에서 울산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던 염기훈이 친정팀의 등에 비수를 꽂는 순간이었다.

울산에 선제골을 빼앗긴 전북은 후반전 들어 홍진섭을 빼고 다이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서 5분경 임유환의 오른발 슈팅이 울산의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동점골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끝내 울산의 드터운 수비벽에 막혀 승부의 흐름을 되돌리는 데 실패, 결국 염기훈의 선제골이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되며 울산의 1-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올시즌 정규리그 3위팀 울산은 이로써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획득, 올시즌 정규리그 2위팀인 FC서울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됨과 동시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울산과 서울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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