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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우생순', 아시아 선수권 'V10' 순항중

여자 핸드볼, 30대 베테랑없이도 파죽의 3연승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우생순 신화'를 재현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30대 베테랑 선수 없이 참가한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도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벌이며 통산 10회 우승을 향해 순항중이다.

이재영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현재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제12회 아시아 여자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4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무려 57골을 퍼부으며 57-26, 31점차의 대승을 거둔데 이어 2회전에서는 난적 카자흐스탄에 32-29, 3점차 승리, 3회전에서는 이란에 48-15의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 우위에 있어 A조 1위가 유력하다. 따라서 한국은 오는 28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B조 2위와 맞붙게 되므로 결승진출도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자 대표팀 24명 가운데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는 이민희(용인시청), 김온아, 문필희(이상 벽산건설) 등 7명. 이 가운데 30대 이상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반면 20대 이하 선수들은 7명이나 된다. 올해 29세의 명복희 (히포방크)가 최고령 선수일 정도. 더이상 '아줌마 군단'이라 부를 수 없게 된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아시아 선수권에서의 연승행진은 세대교체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만들어질 '우생순 3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젊다 못해 어려진 대표팀이지만 이들에게 이미 아시아 무대는 좁아 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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