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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귀국' "北 6자회담 복귀 조짐 아직 안보여"

"북한 조속 복귀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고립될 것"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본국으로 귀국하겠다고 밝혀, 중국의 북한 설득이 벽에 부딪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베이징 전격 방문했던 힐 차관보, 성과없이 귀국키로

12일 중국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등 중국 관리들과 만난 뒤 “북한이 속히 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고립될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양자회담은 6자회담 복귀의 조건이 될 수 없으며 회담 복귀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북한이 6자회딤에 복귀하면 제반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중국과 북한과의 협상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일본 순방 중 베이징을 전격 방문한 힐 차관보는 이날 리 외교부장 등 중국 외교관리들과 회담 내용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렸으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며, 이에 따라 이날중 미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두 사람이 6자회담 당사국들에 회담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고만 전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에서 북.미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평양에서도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두번째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회동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날 힐 차관보의 숙소인 국제구락부 호텔에서는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와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 주중 일본대사의 차량이 목격돼 북한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3자 협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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