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의 주최사 FEG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홍만이 오는 12월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8 결승전'에 출전해 세포와 격돌한다고 발표했다.
최홍만은 지난 9월 'K-1 월드 그랑프리 2008 개막전'에서 바다 하리에게 3라운드 종료 후 기권패해 자력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세포 역시 지난 9월 서울에서의 개막전에서 구칸 사키에게 패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지만 FEG가 두 선수의 흥행성을 고려해 리저브 매치에서 대결하도록 결정했다.
K-1 전적 31승 21패 1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세포는 강력한 훅을 앞세워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했으나 최근 노쇠화 기미를 보이며 작년 3월부터 6연패를 당하고 있다. 최홍만 역시 작년 12월 제롬 르 밴너에게 패한 이후 3연패중이다. 특히 지난 9월 뇌종양 수술 후 첫 출전힌 서울 개막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바다 하리에게 패해 국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바 있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명예회복과 함께 건재를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선수 가운데 승자는 정규 8강 토너먼트 4강 진출자 중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토너먼트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므로 경우에 따라 챔피언에까지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최홍만-세포 카드 외에 두 번째 리저브매치는 폴 슬로윈스키와 멜빈 마누프가 준비하고 있다. 슬로윈스키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레미 본야스키에게 패하며 탈락했고, 마누프는 종합격투기 '드림'을 주 무대로 활약해온 선수로서 K-1 전적은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전형적인 타격가다.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최홍만(왼쪽)과 바다 하리(오른쪽)가 맞붙고 있다 ⓒ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