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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불공정 판정 알고 있다. 공평한 심사 원해"

그랑프리 3차 대회 '롱 엣지' 판정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김연아(군포 수리고)가 지난 9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 '컵 오브 차이나' 쇼트 프로그램 연기에서 뜻 밖의 '롱 엣지 판정'을 받은데 대해 뒤늦게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연아는 '컵 오브 차이나' 우승이 확정된 직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롱 엣지 판정'을 받는데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공식석상에서 말은 안했지만 간혹 정말 공평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나도 많이 알고 있는데 직접 말할 수는 없는 거라 꼭꼭 담아놓은 게 많다"며 "어느 선수든 공평하게 심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소띤 얼굴로 답했지만 김연아의 이날 발언 내용은 당시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자신의 생각과 불편했던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김연아는 지난 8일 쇼트 프로그램 연기 직후 현지 취재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실수를 범한 러츠 점프에 대해서만 실수를 인정했을 뿐 '롱 엣지' 판정을 받은 플립 점프데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자신감있는 반응을 보인바 있다.

결국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김연아 자신도 '롱 엣지 판정'을 받은 이후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쳐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이틀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겪었던 셈이다.

김연아는 이어 점프 방식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1차 대회에서는 전혀 문제가 안됐는데 이번에 문제가 돼서 좀 헷갈리는데 이제와서 바꿀수는 없는 것이고 그냥 여태까지 해왔던 대로 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밝혀 현재의 점프방식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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