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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9 축구대표팀, 일본 3-0 대파

4강 진출. 내년 이집트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 획득

한국 19세 이하(U-19)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대파하고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며 내년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은 8일 밤(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스타다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혼자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영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0 으로 대파하고 8강 진출팀 가운데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날 전반 전반 21분 조영철(요코하마FC)의 측면 크로스를 문전쇄도하던 유지노(전남 드래곤즈)가 골로 연결해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후반 39분에는 조영철이 일본 수비수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직접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세를 굳혔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 최정한(연세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 골을 터뜨려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2005년 11월 U-19 대표팀을 맡은 이래 일본전 4연속 무승의 징크스에 시달려온 조동현 감독은 이날 일본전 5경기만에,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과 U-19 및 U-20 대표팀 간 역대 맞대결에서 26승8무6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6년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깨끗이 설욕하며 2004년 이후 4년만이자 통산 12번째(공동우승 2회 포함)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또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09 이집트 U-20 월드컵 본선 출전 자격을 획득, 지난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부터 4회 연속 FIFA U-20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우승도 없이 준우승만 여섯 차례 거둬온 일본은 이번에도 첫 우승 도전에 실패함과 동시에 지난 2007 네덜란드 대회까지 7회 연속 진출해 왔던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는 고배를 들었다.

그런 이유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한국의 선수들은 이미 대회 우승이라도 차지한듯 서로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반면 라이벌 한국에 뜻밖의 대패를 당하며 세계대회 진출이 좌절된 일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으며 한동안 일어날 줄을 몰랐다.

한국은 중국-우즈베크스탄전 승자와 11일 오후 10시5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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