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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했던 FC서울, '복병' 부산에 덜미 잡혀

리그 선두자리도 수원에 내줘. 전북에 진 성남도 실낱희망

17경기 연속 무패 가도를 달리던 FC서울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프로축구 정규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은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K-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3분 만에 이승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1분만에 부산 최강희에게 추가골을 허용, 2-0으로 무릎을 꿇었다.

피말리는 선두 경쟁을 펼쳐온 서울과는 달리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부산은 이날 승리로 서울의 18경기 연속 무패행진 기록을 저지하며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했다.

'복병' 부산에 덜미를 잡힌 서울은 이로써 18경기만에 시즌 2패째를 기록하며 25라운드까지 전적 14승 9무 2패, 승점 51점으로 전날 전남 드래곤즈를 3-0으로 완파한 수원삼성(16승 3무 6패, 승점 51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수원에 2골차로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서울은 이날 팀 전력의 핵심인 이청용이 퇴장을 당해 포항 스틸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나설 수 없게 됨에 따라 공격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반면 24라운드까지 3위에 처져있던 수원은 지난 1일 전남을 3골차로 물리치는 사이 성남일화가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데 이어, 다음날 서울마저 부산에 지며 단숨에 선두에 복귀, 정규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여서 정규리그 우승을 자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전북에 일격을 당하며 14승 6무 5패, 승점 48점을 기록,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에서 멀어지는가 했던 성남은 서울이 부산에 패함에 따라 우승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현재 성남은 골득실에서 +23점을 기록, +20점의 수원이나 +18점의 서울에 비해 앞서있어 마지막 26라운드 경기에서 수원과 서울이 모두 패하고 성남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구FC(원정)에 승리를 거둘 경우 골득실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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