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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경문 "다음에는 김현수가 우승시켜 줄것"

'병살타' 김현수에 변함없는 신뢰 보내

"다음에 찬스가 오면 현수가 우승을 시켜 주리라 생각한다."

베이징올림픽의 '승장'에서 한국시리즈의 '패장'이 된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이 두차례 병살타로 한국시리즈 패배를 확정지은 올시즌 타격왕 김현수에게 보낸 변함 없는 신뢰의 메시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SK에 패한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끝나는 경기가 되니까 감독 입장에서는 아쉽다"며 "그러나 시합 끝나고 미팅하니까 선수들이 많이 울더라. 그런 게 배움이 아닌가 싶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SK 우승도 칭찬해야 하고, 어려울 때 수비하는 거 보니까 한국야구가 많이 발전한 것 같다"며 SK를 칭찬한 뒤, "(내년에는 더욱)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두산 베어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9회 마지막 기회에서 김현수의 교체를 생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현수보다 나은 타자가 누가 있냐"며 "다음에 찬스가 오면 현수가 우승을 시켜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관 20세의 나이로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두 차례나 결정적인 병살타를 친 김현수에게 더없는 격려의 메시지였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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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4

    훌륭하네요.
    옆에서 본 사람들도
    갑갑해서 김선수에게 비방을 일삼았는데
    김경문 감독은 여전히 신뢰를 보내는군요.
    정말 최고의 리더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제가 프로야구 선수 지망생이었다면
    김경문 감독에게 가고 싶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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