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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아차 실수'에도 압도적 1위

그랑프리 1차대회 SP서 2위 미키와 11.70점차 1위

김연아의 '죽음의 무도'가 세계 피겨팬들이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했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열린 2008-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쇼트 프로그램에서 종합 69.60점(기술점수: 39.06점, 프로그램 구성점수: 30.44점)을 획득, 2위 일본의 안도 미키(57.80점)를 무려 11.70점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검은색 바탕에 은빛 반짝이 무늬가 박힌 경기복을 입고 생상의 ‘죽음의 무도’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한층 종전보다 한층 강렬해진 연기로 좌중을 압도했다.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점점 빨라지는 리듬에 맞춰 연기도 열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첫번째 3회전 컴비네이션 점프와 두 번째 트리플 러츠 점프를 무난히 성공한 김연아는 그러나 마지막 점프이자 자신이 그동안 가장 자신있어 했던 더블악셀 점프에서 착지과정에서 손을 바닥에 짚는 실수를 해 팬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후 다시 평정심을 되찾아 다시 완벽한 연기를 이어갔고, 이어진 스텝 시퀀스와 스핀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연기를 맺는 마지막 동작에서 김연아는 또 다시 전문 무용수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카리스마가 담긴 시선처리와 표정연기로 전뮬에 가까운 여운을 남기며 연기를 마쳤다.

연기를 마친 뒤 우뢰와 같이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환한 미소로 답례한 김연아는 자리로 돌아와 채점결과를 기다렸다. 잠시후 채점결과가 발표된 순간 김연아와 브라이온 오서 코치는 69.50이라는 점수를 확인하고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앞서 경기를 펼친 라이벌 미키가 스텝 시퀀스에서 갑자기 중심을 잃고 넘어져 감점을 받았으나 어려운 점프를 모두 무난히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57점대의 점수를 얻는 데 그쳐 더블악셀에서 실수를 범한 김연아는 60점 안팎에 그칠 수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점수 71.95점에 불과 2.45점 모자란 69.50점이라는 점수가 전광판에 찍히기 김연아는 믿기지 않는다는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연아의 풍부한 표현력과 정확한 기술구사가 심판진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이끌어낸 것.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미키에 쇼트 프로그램에서 무려 12점에 가까운 점수차로 앞서 1위에 오른 김연아는 이로써 27일 오전 5시에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한 이번 대회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5 8
    111

    이런소리 들린다.
    10년전에 박세리...... 지금은 김연아..
    IMF 시즌2

  • 6 15
    111

    노력하는 자.
    100점 주고 싶은데 1점 준다.....앞으로 99점은 노력해서
    세계적인 글로벌적인 스타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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