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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4회 연장혈투 끝에 두산에 승리

신명철, 14회초 결승 2타점 3루타 터뜨려

삼성 라이온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4회 연장 혈투끝에 두산 베어스를 제압,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4회초 터진 신명철의 결승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두산에 7-4로 승리했다.

먼저 기세를 올림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말 전상렬 번트안타에 이은 이종욱의 2루타로 만든 1사 1, 3루의 기회에서 1차전 MVP 오재원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2점을 선취한데 이어 고영민이 내야 땅볼로 아웃 당하는 사이 오재원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더 추가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그러나 4회초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7회초 공격에서 박한이, 김재걸, 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고,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타석때 두산 투수 김명제가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인, 순식간에 스코어가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이어진 2사 3루의 기회에서 최형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삼성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곧바로 7회말 공격에서 이대수의 2루타에 이은 채상병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은 정규이닝 마지막 9회말까지 더이상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들어서도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영(0)의 행진'을 이어갔다. 좀처럼 끝날것 같지 않았던 연장승부는 14회에 가서야 삼성의 신명철에 의해 갈리고 말았다.

삼성의 신명철은 14회초 2사 1,2루의 상황에서 두산의 구원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신명철은 후속타자인 박한이의 적시 2루타때 홈까지 밟아 팀의 마지막 득점자가 됐다.

14회초 대거 3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14회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두산의 상위타선을 간단히 요리, 팀 승리를 지켜내며 5시간 7분여의 기나긴 연장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결승 2타점 3루타를 친 신명철은 플레이오프 2차전 MVP에 선정됐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올린 삼성을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홈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 반면 두산은 여러 차례 득점기회에서 번번이 후속타 불발과 작전미스로 득점에 실패, 앞으로의 시리즈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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