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89회 전국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쏟아 낸 한국 육상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IAAF는 '전국체전에서 한국기록이 풍성하게 나왔다'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육상이 일부 종목에서 밝은 미래를 봤다"며 "한국 육상이 마라톤을 제외하고 메이저 세계육상대회에서 8강에 올라간 지 꽤 오래됐지만 이번 기록 양산으로 더 나아질 조짐을 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IAAF는 보도에서 김덕현(광주광역시청)이 남자 멀리뛰기에서 8ｍ13을 뛰어 21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경신한 사실을 비롯해 남자 경보 20㎞의 김현섭(삼성전자, 1시간19분41초), 여자 경보 20㎞의 김미정(울산광역시청, 1시간29분38초)의 한국신기록 경신 소식도 상세히 다뤘다.

IAAF는 또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원광대)가 4ｍ16을 넘어 17번째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황인성(인천광역시청)이 남자 투포환에서 18ｍ66을 던져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IAAF는 특히 김덕현에 대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단뛰기에서 17ｍ를 넘은 선수(최고기록 17ｍ07)로서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며 "전국체전 세단뛰기에서는 16ｍ53을 뛰었으나 고대영(횡성군청.16ｍ54)에게 간발의 차로 패했다"고 덧붙였다.

IAAF는 이밖에도 원샛별(상지여고)이 여자 경보 10,000ｍ에서 44분57초89의 한국신기록으로 정상을 밟았고 남자 400ｍ에서는 박봉고(경북체고)가 46초90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주니어 부문에서도 뜻깊은 기록이 나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