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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GPF 개최지, 어울림누리-목동 2곳으로 압축

ISU 실사단, 킨텍스 실사 안해. 금주중 개최장소 최종 권고

올해 연말 국내에서 개최되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의 개최 후보지가 ISU 실사결과 고양시 소재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2곳으로 압축됐다.

당초 개최장소로 유력시되던 고양시 소재 무역전시장인 킨텍스는 ISU 실사단이 실사 자체를 하지 않음으로써 개최장소 후보에서 탈락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ISU 실사단에게 어울림누리, 킨텍스, 목동 아이스링크 등 세 군데를 실사장소로 제시했으나 실사단은 킨텍스를 제외한 어울림누리와 목동 아이스링크만을 돌아봤다"며 "이들이 특설 아이스링크에 대한 고려 보다는 기존에 건설되어 있는 경기장만을 실사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특설 아이스링크와 관중석 설치를 통해 대회 개최장소로서 적합할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킨텍스는 지난 2월 피겨 4대륙 대회 참관차 방한했던 ISU 고위 임원진들의 지적과 같이 대회 개최시설로서의 적합성 면에서 ISU의 기준을 끝내 통과하지 못해 대회를 유치하지 못하게 됐다.

빙상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ISU 실사단은 금주중 빙상연맹에 대회 개최장소를 최종 권고할 예정이며, 이 권고에 따라 빙상연맹은 대회 개최를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어울림누리와 목동 아이스링크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빙상연맹으로서는 대회를 준비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고민을 다시 떠 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어울림누리의 경우 애초부터 접근성이 좋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대회를 치르기에는 관중석 규모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팬들의 거부대상 1호였고,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대회가 열릴 경우 기존 대회 개최도시였던 고양시와의 관계를 풀어야 하는 문제와 대회 운영자금의 조달이라는 문제가 걸려 있다.

특히 빙상연맹은 세계 2대 피겨스케이팅 이벤트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그랑프리 파이널의 국내 유치에만 급급한 나머지 대회 개최장소의 적합성, 대회운영자금에 대한 정부지원 가능성 등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여러 고려사항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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