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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파죽의 3연승' "곰 나와라"

노장 양준혁 투점홈런 앞세워 짜릿한 6-4 역전승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P0)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파워를 과시했다.

삼성은 이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PO 3차전에서 노장 양준혁 등의 맹활약에 롯데 자이언츠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3차전에서 끝내고 휴식을 취한 뒤 두산 베어스와 붙으려는 삼성과 벼랑끝에 선 롯데의 총공세로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펼쳐졌다.

삼성이 1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자 롯데는 4회초 2사 1,3루에서 강민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4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앞서가자 롯데는 5회초 박기혁이 안타와 김주찬의 2루타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이인구마저 2루타를 추가하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초 이인구의 볼넷, 조성환의 안타, 이대호의 내야안타와 수비 실책 등을 묶어 한 점을 더 보태 4-2까지 달아났다.

중대 승부처는 삼성의 7회말 공격. 조동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타석에 들어선 노장 양준혁이 롯데 강영식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백전노장다운 큰 것 한방이었다. 이로써 분위기는 삼성쪽으로 기울었고, 삼성은 8회말 조동찬의 2타점 결승타로 3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삼성은 2사 이후 강봉규와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주자 1,3루를 만들었고 롯데 배터리가 박한이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은 코르테스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앞 2타점 결승타로 경기를 6-4로 뒤집어 일등 공신이 됐다.

조동찬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삼성 4번 타자로 12타수5안타2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수비에서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진갑용은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돼 200만원을 받았다.

삼성 조진호는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9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오승환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코르테스는 2점을 내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인 두산 베어스와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주전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삼성 또한 올 시즌 두산과 정규리그 전적에서 10승8패로 앞서고 있어 대접전이 예상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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