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의 2체급 세계제패 도전, 유도회가 막나
최민호측, 감량 부담없는 -66kg 출전 희망. 유도회는 만류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유도 -60kg급 금메달리스트 최민호가 체급을 올리는 문제를 놓고 대한유도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최민호는 당초 지난 10일 개막된 전국체전에 자신의 원래 체급보다 한 체급 무거운 -66kg급에 출전, 2체급 세계제패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0일 돌연 -60kg급 유지와 전국체전 불참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민호의 소속팀인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최민호가 오른쪽 발 봉와직염으로 인한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출전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최민호가 체급을 올리려던 계획을 갑자기 수정해 원래 체급을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는 대한유도회측의 설명과 최민호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용철 대한유도회 전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호가 60㎏급에서 세계 최강이지만 66㎏급에서는 금메달급이라고 볼 수 없다. 업어치기가 좋아 키 큰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강하지만 힘에서 달릴 수밖에 없다. 60㎏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아직 최민호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도회의 이와같은 입장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상은 최민호가 체급을 올릴 경우 유도회와 용인대가 공들여 키우고 있는 김주진(용인대)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최민호에게 현 체급을 유지하도록 압력성 권고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모교의 강단에 서기를 희망하는 최민호의 입장에서 유도회와 모교 용인대 선배들의 권유를 물리치고 자신의 고집을 내세웠다가 자칫 '괘씸죄'에 걸려 교수의 꿈을 이루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심리적 갈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도회의 권유는 단순한 권유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민호가 그동안 체급을 올리는 문제에 대해 큰 자신감을 피력해 왔고, 체중조절 문제 때문에라도 체급을 올리기를 희망했음을 감안할 때도 이번 체급 유지 결정은 분명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최민호의 아버지 최수원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호가) 이제는 훈련만으로 감량이 안 돼 단식원에라도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 민호는 66㎏급 선수와 많이 뛰어봤다. 체급을 올려도 자신 있다는 얘기를 누차 들었다. 감량 때문에 받는 정신적 고통으로 애가 잘못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낸바 있다.
현재 70kg대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최민호가 현 체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0kg 이상의 감량을 해야 하는데 출산의 고통에 비유되는 감량의 고통을 선수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감수한다고 하더라도 10kg이상의 감량은 선수 자신에게 무리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최민호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체중 조절 실패로 한 차례 쓰린 좌절을 맛 본 기억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체중 감량의 부담이 덜한 66kg급 출전을 희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최민호는 한국 유도에 올림픽 메달을 2개나 선사했다. 2차례의 올림픽을 통해 피나는 노력으로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해 준 선수에게 유도회가 현재 취하고 있는 자세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민호는 당초 지난 10일 개막된 전국체전에 자신의 원래 체급보다 한 체급 무거운 -66kg급에 출전, 2체급 세계제패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0일 돌연 -60kg급 유지와 전국체전 불참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민호의 소속팀인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최민호가 오른쪽 발 봉와직염으로 인한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출전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최민호가 체급을 올리려던 계획을 갑자기 수정해 원래 체급을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는 대한유도회측의 설명과 최민호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용철 대한유도회 전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호가 60㎏급에서 세계 최강이지만 66㎏급에서는 금메달급이라고 볼 수 없다. 업어치기가 좋아 키 큰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강하지만 힘에서 달릴 수밖에 없다. 60㎏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아직 최민호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도회의 이와같은 입장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상은 최민호가 체급을 올릴 경우 유도회와 용인대가 공들여 키우고 있는 김주진(용인대)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최민호에게 현 체급을 유지하도록 압력성 권고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모교의 강단에 서기를 희망하는 최민호의 입장에서 유도회와 모교 용인대 선배들의 권유를 물리치고 자신의 고집을 내세웠다가 자칫 '괘씸죄'에 걸려 교수의 꿈을 이루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심리적 갈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도회의 권유는 단순한 권유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민호가 그동안 체급을 올리는 문제에 대해 큰 자신감을 피력해 왔고, 체중조절 문제 때문에라도 체급을 올리기를 희망했음을 감안할 때도 이번 체급 유지 결정은 분명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최민호의 아버지 최수원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호가) 이제는 훈련만으로 감량이 안 돼 단식원에라도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 민호는 66㎏급 선수와 많이 뛰어봤다. 체급을 올려도 자신 있다는 얘기를 누차 들었다. 감량 때문에 받는 정신적 고통으로 애가 잘못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낸바 있다.
현재 70kg대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최민호가 현 체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0kg 이상의 감량을 해야 하는데 출산의 고통에 비유되는 감량의 고통을 선수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감수한다고 하더라도 10kg이상의 감량은 선수 자신에게 무리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최민호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체중 조절 실패로 한 차례 쓰린 좌절을 맛 본 기억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체중 감량의 부담이 덜한 66kg급 출전을 희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최민호는 한국 유도에 올림픽 메달을 2개나 선사했다. 2차례의 올림픽을 통해 피나는 노력으로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해 준 선수에게 유도회가 현재 취하고 있는 자세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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