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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핑 논란' 사이클에 올림픽 정식종목 제외 경고

최근 투르 드 프랑스 참가 정상급 선수들 잇따라 도핑 양성반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투르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에서 정상급 선수들의 금지약물복용(도핑) 사실이 적발되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국제 사이클계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8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도핑 논란이 불거진 사이클계에 대해 "올림픽에서 남자 도로사이클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최근의 도핑 적발이) 남자 도로사이클에 대한 신용을 크게 떨어트렸다. 선수들과 팀, 스폰서는 변화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흐 부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올해 초 "사이클은 도핑과 효과적으로 싸우고 있다. 올림픽 존속 여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을 뒤집는 발언으로 사이클의 올림픽 정식종목 제외를 공개적으로 경고한 셈이다.

최근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했던 슈테판 슈마허(독일), 레오나르도 피에폴리(이탈리아)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회 마감 이후 이뤄진 도핑 재검사에서 에리스로포이에틴(EPO.헤모글로빈 생성을 돕는 금지약물)의 진화된 형태인 `세라(Continuous Erythropoietin Receptor Activator)'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세라'는 지금까지 테스트 기술로는 검출이 불가능한 약물로 알려졌다.

바흐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IOC는 베이징올림픽 도로사이클에 참가한 선수들의 냉동 혈액을 다시 조사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올림픽 도핑 테스트 방법이 투르 드 프랑스보다 모자랐다면 다시 검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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