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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 "영남 주인 가리자"

'롯데 송승준 vs 삼성 배영수' 1차전 선발등판 예고

올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 8년만에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된 롯데 자이언츠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 삼성 라이온스가 8일 저녁 부산 사직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에 돌입한다.

8년전에도 롯데-삼성은 격돌, 삼성이 2승 1패로 승리한바 있어 롯데가 이번에 8년전 치욕을 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는 '패기와 관록의 맞대결'로 요약가능하다.

롯데는 송승준-손민한-장원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과 마무리 코르테스가 버틴 투수력은 물론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조성환 등 클러치 히터들의 방망이가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삼성을 압도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그러나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인데다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어서 '가을야구'를 경험해 본 선수가 10명밖에 되지 않은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의 선발진을 적극적으로 공략, 선제점을 올림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속에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 삼성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몇 명 없다는 3년 연속 40세이브 기록에 빛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위시한 불펜진이 든든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 롯데의 2배가 넘는 22명에 이를 만큼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점이 삼성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주는 중압감이나 경기중 일어날 수 있는 돌발적인 상황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면에서 롯데에 비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다만 롯데에 비해 선발진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과 빈약한 타선은 약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삼성은 불펜진에게 공이 넘겨지는 5-6회까지 리드를 유지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1차전 선발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송승준을 내세웠다. 송승준은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팀 내 투수 중 가장 좋은 3승1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삼성 역시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3승1패(방어율 4.50)로 팀내에서 가장 잘 던진 배영수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송승준은 특히 부산에서의 야간경기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송승준은 올시즌 8차례의 부산 야간경기에서 2승2패, 평균 자책점 2.76을 기록, 삼성을 상대로한 평균 자책점보다 좋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영수는 삼성의 에이스로서 큰 경기에서 평소때 보다 더 위력적인 피칭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영남더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양팀 에이스들의 눈부신 호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예외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송승준과 배영수의 두 어깨에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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