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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수 김광현, 다승-탈삼진 2관왕 독식

KIA 윤석민에 평균 자책점 1위 자리 빼앗겨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약관의 특급 좌완 김광현이 투수부문 2관왕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27일 히어로즈전에서 16승째(4패)를 올려 일찌감치 다승왕을 확정지은 데 이어 탈삼진 부문에서도 150개로 시즌을 마쳐 2위 류현진(한화 이글스, 143개)을 7개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김광현은 지난 2일까지 류현진에 탈삼진에서 5개차로 뒤져있었으나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삼진 12개를 추가하며 탈삼진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다승과 방어율에서 1위에 오른 김광현은 투수 3관왕을 바라봤으나 평균 자책점 부문에서 윤석민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꿈이 무산됐다.

김광현은 3일 KIA전에서 7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아 평균자책점을 2.39로 끌어내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두산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한 윤석민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자신의 평균 자책점을 2.33으로 끌어내려 다시 선두에 나섰다.

이후 팬들의 관심은 김광현이 5일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원정경기에 등판, 평균 자책점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할지 여부에 쏠렸다. 김광현은 이날 4와 1/3이닝동안 무자책을 기록할 경우 윤석민을 제치고 방어율 1위로 올라 설 수 있었다. 실제로 김성근 SK 감독은 김광현이 간절히 원하면 등판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김광현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비록 투수부문 3관왕이라는 꿈의 기록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김광현은 이번 시즌에 달성한 2관왕이라는 성과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 9월 한 달동안의 무서운 상승세로 따낸 성과라는 점에서 3관왕 못지 않은 성적이다.

김광현은 올림픽 이전까지 다승 1위를 달리던 윤석민에게 1승차로 뒤져 있었고, 평균자책점에서도 3.09를 기록, 역시 윤석민에게 크게 뒤져 있었다. 탈삼진 또한 류현진과 봉중근에게 밀려 3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김광현은 그러나 9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0.50이라는 경이적인 평균 자책점으로 4승을 쓸어담으며 16승재를 올려 다승왕을 거머쥐더니 탈삼진도 9월 한 달동안 무려 34개를 추가, 막판 뒤집기로 탈삼진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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