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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 세미프로 리그로 '부활 프로젝트'

장기간 리그 운영 통해 저변 확대, 기량향상 기대

국내 탁구계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세미프로리그가 이달말 출범, 침체되어 있는 한국 탁구의 부활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리그는 10월 말에 개막해 한 달 간 남여 각각 6개팀이 풀리그로 2라운드를 소화한 뒤 1,2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번 세미프로리그가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팀의 형태나 선수들의 신분에 당장 큰 변화는 없다.

참가팀은 현재 대우증권, 농심 삼다수, 삼성생명, KT&G 등 4개 남자실업팀과 대한항공, 대우증권, 삼성생명, 현대시멘트, 한국마사회 등 5개 여자실업팀에 더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던 지방자치단체 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탁구의 세미프로화는 한국 탁구의 저변확대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올해 초에도 한국실업탁구연맹에서 자체적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추진하기도 하는 등 탁구계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어져 왔으나 탁구계의 내분, 올림픽 등이 이어지며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최근 실업팀 감독들이 다시 뜻을 모으고, 스폰서와 주관방송사까지 결정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실업연맹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탁구 세미프로리그의 스폰서는 모 대기업이 맡기로 했으며, 후원액수는 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방송사는 MBC가 유력하며 공중파와 케이블(MBC ESPN)에서 나눠 중계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해결 못한 문제도 있다. 한 달간 리그를 치러낼 경기장 임대 문제가 그것. 실업팀 감독 등 탁구인들은 가급적 서울에서 리그를 치르기를 바라고 있지만 한 달이라는 장기간 임대할 만한 경기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외곽의 의정부시가 대회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현정화 한국 마사회 감독 겸 대한탁구협회 홍보이사는 세미프로리그 출범과 관련,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이 해 주기를 기다리다가는 또 다시 무위에 그치겠다는 생각에 우리 손으로 직접 해보자고 결의했다"며 "처음이라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계속 보완하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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