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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미셸위, '사상초유의 맞대결' 가능성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나란히 32강전 진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세리와 미셸위(한국명 위성미)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 사상초유로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세리-미셸위 이변없는 한 16강전서 맞대결

지난 6일 오후(한구시간)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GC(파72·6523야드)에서 시작된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1회전에서 박세리는 미국의 앤젤라 스탠퍼드를 5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 2번시드를 배정받은 미셸위도 브라질의 캔디 아네만을 역시 5홀차로 물리쳐 32강전인 2회전에 진출했다.

박세리와 미셸위는 32강전에서 각각 승리할 경우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LPGA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박세리와 지난 US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미셸위의 기량을 감안하면 두 선수가 16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미셸위는 인터뷰에서 "매치플레이는 정말 즐겁고 적성에도 맞는 경기 방식"이라면서 "과거에 매치플레이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적도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어 박세리와 미셸위가 펼칠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빅카드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치플레이 약한 한국낭자군 19명중 8명만 1회전 통과

한편 이번 대회 직전 펼쳐진 LPGA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여자 백상어' 카리웹(호주)도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은 전반적으로 매치플레이방식의 경기에 약한 보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그 양상에는 별로 변화가 없어보였다. 총 19명이 출전한 1회전에서 박세리, 김미현 등 8명의 선수만이 1회전을 통과하여 32강전에 진출했다.

이번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서 우승상금만 해도 LPGA 정규투어대회 우승상금의 2배가 넘는 액수인 50만달러가 걸려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한국의 이미나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콜롬비아 출신의 마리사 바에나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6 LPGA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나긴 부진을 탈출한 박세리(사진 위)와 지난 US오픈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천만불의 소녀' 미셸위(사진 아래)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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